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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독서 기간 : 230728~230803 이 책을 어떻게 읽게 되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사무실 비어 있는 책상 위에 놓여 있어 자주 눈에 띄었고, 별다른 생각 없이 슥 읽었는데 잘 읽혀서 읽었던 것 같다. 팀을 옮길 상황에 처한 나의 상황과 책에서 전해주는 내용이 잘 맞기도 했다. 운이 좋게도 어느 팀을 갈지 나에게 선택지가 주어진 상황이고, 각 팀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달라서 내 생각 정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왜 일하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뿐인 귀한 삶을 사는데, 지금 당신은 정말로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가?"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왜 일하고, 어떻게 일하는 게 좋은가에 대한 책이다. 일본의 세라믹 제조회사인 '교세라'와 통..
백준 문제를 512일간 풀며(종료) 대전에 있을 때 365일 연속 문제 풀기를 달성 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벌써 512일 연속 문제 풀기를 달성했다. 그러는 사이 해가 두 번이나 바뀌었고, 이를 처음 시작했던 21년 8월 11일에는 개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개발을 통해 회사에서 돈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 백준 문제 연속 풀기를 끝내려고 한다. 왜 끝내는가? 사실 끝내기 좀 아깝다. 512일간 연속으로 풀며 solve.ac 기준 최장스트릭 랭킹 44위를 기록했고, 이 습관을 유지하면서 '내가 이걸 계속해야 하나?'라는 모멘트가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나갔다. 이 습관이 내 코딩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지금의 나에게 당장 필요한 것들 중..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독서 기간 : 221119~1202 감상 이 책은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는 호리에 다카후미가 쓴 책이다. 그는 2000년대 초 IT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고 우주개발 산업, 야구 구단 인수, 다양한 미디어 출연 등 행보를 하였는데 정말 미국의 그 사람과 닮았다. 책을 읽은 초반에는 너무 저자의 상황(그의 소득과 사업가의 삶)에만 맞는 말들이 많다 느껴서 책이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이 짧고 잘 읽히는 편이니 좀더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읽고 보니 배울 점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돈을 갖고 있는 것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가치가 있는 것일 뿐이다. 돈을 잘 사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행복을 얻을 수도 있다. 돈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 밀란 쿤데라 독서 기간 : 2022/11/05~14 오랜만에 꽤 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 내가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등장인물이 많으면 이름과 사건들이 헷갈려서인데, 중심인물이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 네 명으로 많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상당히 짧은 호흡으로 집중해서 책 한 권을 다 읽은 덕분에 등장인물들의 삶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왜 책 제목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일까? 작품에서는 많은 등장 인물들이 어이없이 생을 마감한다. 여행 갔다가 강도에게 당해서 죽고, 운전 사고로 죽으며, 사진을 더 잘 찍으려다 지뢰를 밟아서 죽는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은 남아 있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멋대로 해석되어 묘비에 새겨진다. 그리고 그렇게 영원히 남는다. 오히려 사라..
역행자 - 자청 꽤나 재밌게 읽었다. 누구나 자수성가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참신한 아이디어들 덕분에 책을 읽으며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하루 두 시간 독서, 글쓰기의 힘과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는 사업에 대한 이야기였다. 개인적으로 자청님이 주장한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는 꽤나 공감됐다. 군복무를 마치고 학교에 돌아왔을 때 1년 조금 넘게 독서토론 동아리 활동을 아주 열심히 했는데, 그 기간동안 50권 정도의 책을 읽으면서 많이 성장했다. 개인적으로 책과 가까이 지낸 기간은 항상 많은 것을 성취했던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때, 대학교 4학년 때가 특히 그랬다. 책을 꼭 가까이 하고 살자. 초보가 왕초보를 가르치는 사업을 보고 내가 가진 능력 중에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이렇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 - 무라카미 하루키 - 독서 기간 : 22.09.29~10.05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설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소한 일상을 담은 에세이. 한 달에 한 번 만나는 독서모임(지만추)의 이번달 책으로 선정돼 읽게 되었다. 유명한 소설가지만 그의 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못해봤는데, 개인적으로 에세이를 읽었을 땐 딱히 특별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 글을 읽기는 편했지만,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일본인이 쓴 책이다보니 책에 자주 등장하는 대중문화들을 거의 이해할 수 없어 흥미가 좀 떨어졌다. 하루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좀 더 재밌게 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과 유사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말도 하루키가 만들어낸 신조어라 알고 있다. 책을 읽어보니 하루키의 소확행은 고양이, 여행, 마라톤, 책, 음악이었던 ..
[SW 정글] 정글 4기 회고 지난 8월 11일, 5개월이 좀 안 되는 기간 동안 진행되었던 SW 사관학교 정글 과정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정글 회고 글을 과정이 종료된 후 한 달이나 지나서야 쓰게 된 이유는 취업 준비로 바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심적으로 불안했기 때문이다. 정글 과정이 제시해주는 새로운 과제, 목표들을 몰입해서 해결해 나가다가 과정이 끝나고 취업 시장에서 내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 되니 '어느 회사도 나를 원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컸다. 정글 과정이 끝나면 서서히 폼이 떨어진다는 이범규 대표님의 조언에 따라 몇 달 내로 승부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취업 준비 외에 다른 곳에 시간을 쓰는 것에 부담이 있어 이제야 글을 쓰게 되었다. 수료 후 취업까지 결과부터 말하자면, 운이 좋게도 수..
백준 문제를 365일간 풀며 지난해 8월 11일, 백준 문제 풀기를 시작해 어느덧 오늘(22년 8월 10일) 365일, 1년 연속 문제 풀기를 달성했다.(사실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풀게될지 몰랐다) 어쩌다보니 solve.ac기준 최장 스트릭 랭킹 50위다. 지금이야 하루에 한 문제를 푸는 게 숨 쉬듯 자연스럽지만, 당연히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세 번 정도의 고비가 있었던 것 같다. 15일(알고리즘의 벽) 첫 번째 고비는 기초적인 알고리즘 지식이 부족했을 때다. 문제풀이를 '백준 단계별로 풀어보기'로 시작 했는데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다 보니 '재귀'에서 막혔다. 그 시기가 문제를 푼 지 15일 정도 된 시기였던 것 같다. `재귀 이후에 나오는 브루트 포스, 백트래킹, 동적 계획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