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 있을 때 365일 연속 문제 풀기를 달성 했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지나 벌써 512일 연속 문제 풀기를 달성했다. 그러는 사이 해가 두 번이나 바뀌었고, 이를 처음 시작했던 21년 8월 11일에는 개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었는데, 그래도 지금은 개발을 통해 회사에서 돈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 백준 문제 연속 풀기를 끝내려고 한다.
왜 끝내는가?
사실 끝내기 좀 아깝다. 512일간 연속으로 풀며 solve.ac 기준 최장스트릭 랭킹 44위를 기록했고, 이 습관을 유지하면서 '내가 이걸 계속해야 하나?'라는 모멘트가 수없이 많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나갔다. 이 습관이 내 코딩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지금의 나에게 당장 필요한 것들 중에 알고리즘 실력은 우선순위가 그렇게 높지 않다. 지금은 프론트엔드 업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백준 한 문제를 풀 시간에 JS, React, TypeScript, 네트워크, 보안 등에 대한 강의를 하나라도 더 보고 싶다. 사실 이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하는 시간이 그렇게 크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그만둔다고 그렇게 큰 변화가 있겠느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방식대로라면 이 습관은 더 이상 나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쉬운 문제들을 골라 풀었고, 매번 나는 큰 어려움 없이 문제들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어려움이 없으니 얻는 것도 없다고 느껴졌다.
마치며
그러니 이제 그만두려고 한다. 나중에 다시 알고리즘 공부를 위해 돌아올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나에게 더 중요한 지식들을 습득하기 위해 다른 습관을 들여보고자 한다. 아마 특정 책을 꾸준히 읽거나 강의를 듣게 될 것 같다.(사실 이미 Udemy에서 React 강의를 조금씩 듣고 있다.) 그래도 지난 512일간 이 습관을 유지한 나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
*굳이 512일에 그만두는 이유는 512가 2의 9제곱이고, 512일까지 했을 때 solve.ac에서 배지를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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