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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장사의 신 - 우노 다카시

독서 기간 : 231016~231022

장사의 신 - 우노 다카시

 

 일본에서 이자카야로 성공한 사업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고객을 어떤 태도로 대하며 장사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사업 성공을 위한 복잡한 방법론보다는 저자의 경험과 장사 마인드에 대해 다루다 보니 재밌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특히 저자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깊었다. 저자는 '이렇게 하면 고객들이 좋아할 거야'라는 생각을 계속하며 장사를 즐긴다. 비가 오는 날 가게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일일이 수건을 내주거나, 모든 손님의 이름을 외우려고 노력한다거나 하는 식이다. 가게에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항상 즐거움을 주려고 노력하는데, 백앤숍(우리로 치면 다이소)에서 식기들을 사서 그걸로 조명을 만들기도 하고, 요리명을 재치 있게 지어서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웃음을 주려고 한다. 거기에 더해 마인드가 아주 긍정적이어서 근처에 경쟁 업체가 생기는 것을 오히려 차별점을 부각하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거나, 애초에 작은 이자카야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고 생각하며 어떤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부분은 스타트업의 마인드와 비슷한 것 같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이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작고 의사결정이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과 시장이 생겨날 때 그곳에 빠르게 시장의 니즈를 채워줄 수 있어 대기업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비록 내가 평생 살며 이자카야나 식당 장사를 할 일이 있을까 싶지만, 저자의 서비스 정신은 정말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다. 그처럼 하면 무엇을 하든 성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 사실 내가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이를 정말 중요하게 여긴다. 이전에 작은 팀에서 일하며 느꼈었다. B2C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 고객들과 직접 의사소통 할 일이 많았는데, 전화, 채팅 등등을 통해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주거나 뭔가를 순조롭게 판매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다. 내 서비스에 고객을 맞이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별개로, 책을 읽으며 저자가 고객들을 대하는 자세가 꼭 우리 어머니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 어머니는 내가 집에 갈 때마다 항상 맛난 음식들을 준비해주시고 편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게 해 주신다. 이 계기로 어머니의 자식 사랑을 느낀다. 나는 언제쯤 그런 것을 할 수 있게 될까? 아마 자식 같은 서비스를 만들면 그렇게 되지 않을까? 언젠가 꼭 내 서비스를 갖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