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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웨이 두 번째 이야기 - 이기문 독서 기간 : 250401~250425 오랜만에 독후감을 쓴다. 그간 책을 읽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독서량이 좀 줄긴 했다. 그간 관계의 언어, 사피엔스, 제로투원,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읽었고, 제로투원은 꽤나 재밌게 읽었는데도 독후감을 남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글을 쓰는 능력은 사고 발달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독후감을 남겨야겠다. '크래프톤 웨이 두 번째 이야기'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 출시 이후 2021년 크래프톤 상장 전까지, 크래프톤의 성장과 고초를 다룬 책이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가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님과 관계가 깊어 회사에서 이 책을 나눠주었는데, '배틀그라운드의 유례없는 성공에 대한 성과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
유목민의 투자의 정석 - 유목민 독서 기간 : 250116~250202  이번 책도 투자 책이다. (이 책 이전에 김창준님의 '함께 자라기'라는 책도 꽤나 재밌게 읽었는데, 기록하지 못했다. 어떻게 잘 일하고, 잘 성장할 수 있는지 다루는 책이었다.) 이번 책의 저자가 유목민씨인데, 어쩌다보니 이 분의 책은 다 읽게 되었다. 나와 비슷한 환경(직장인)에서 주식 투자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사람이기 때문에 그 방법을 배우고 싶은 이유도 있고, 이전 책들도 다 재밌게 읽었기 때문이다. 그 영향인지 내 투자 스타일도 유목민씨와 비슷해진 것 같다.  내 최근 투자 스타일은 '이슈 수집 > 이슈 심층 조사 > 종목 선택 > 단기 투자' 이런 형태를 띄고 있는데, 유목민씨에게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주변 지인들의 영향도 있고..) 투자가 성공..
주식투자 단타전략 - 홍인기 독서 기간 : 241222~250101 이 블로그에서는 별로 다루지 않았지만, 나는 주식 투자에 관심이 많다. 이번에 매우 세속적이고 직관적인 이름의 책을 읽었다. 책값보다는 훨씬 큰 이익을 가져다줄 거라 생각하고 강남역 영풍문고에서 할인도 받지 않고 거금(?)을 들여 구매했다.(요즘 책값이 많이 오른 것 같다) 뭔가 배우고자 하는 마음에 책을 읽었으니 기억할만한 것들, 새로 배우게된 것들을 간단히 기록으로 남겨둔다.  이 분의 투자 스타일은 나와는 매우 다르다. 정말 단타(하루에서 몇시간, 길면 며칠 정도를 가져가는)를 하는 분이시고, 나랑 보는 지표가 매우 다르다. 1등주를 거래한다.(2등주는 안 된다)1등주와 2등주가 바뀌는 경우가 간혹 있다.지지와 저항을 고려한다.(이하 지지와 저항이 되는 가격)..
자기 앞의 생 - 로맹 가리 독서 기간 : 241125~12/4 나는 지금껏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알려주거나, 나의 편견을 깨주거나, 나랑 아주 다르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삶에 공감하고 이입하게 해주는 책을 좋아한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노인, 어린이, 매춘부, 이민자, 외국인, 유태인, 트랜스젠더 등 대부분 사회적 관심의 바깥에 있는 약자들이다. 책을 통해서나마 간접적으로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사회적으로 인정받거나 보호받지 못하고 궁핍한 삶을 살지만 그들 또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따뜻하게 서로를 도우는 모습을 보니 역시 그들도 똑같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책이 아주 좋았다. 이 책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모모(모하메드)는 프랑스에 사는 아랍계 아이로 매춘부의 자식이다. 모모는..
이기적 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독서 기간 : 240910~1013 과학도서는 맞고 틀린 것이 있는 분야고, 새로운 지식이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출판된 지 오래된 과학책은 되도록이면 읽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워낙 유명한 책이다 보니 예전부터 읽기를 몇 번 시도했었는데, 글도 잘 안 읽히고 어려워서 매번 끝까지 읽지 못했다. 이번에도 읽기를 시도해 보면서 20% 까지만 읽어보고  더 읽든가 그만 읽든가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끝까지 읽게 되었다. 읽어본 소감은, 과연 유명한 책은 다 이유가 있구나 싶었다. 이 책 또한 내가 재밌게 읽은 유명한 다른 책들처럼 익숙한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해 주었다.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이 총균쇠를 읽었을 때와 약간 비슷했던 것 같다. 당연하다고 여..
안나 카레니나 1, 2 - 레프 톨스토이(진형준 역) 독서 기간 : 240823~0909 인생책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책에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하는데, 어떻게 작가라는 한 사람이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을 그토록 세밀하게 묘사할 수 있는지 너무 놀라웠다. 인간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삶은 단 하나인데 말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한 사람의 머리에서 나왔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실존 인물처럼 성격이 달랐고 그럴듯했으며 그들이 느끼는 감정 변화가 매우 자연스러웠다. 책은 주인공인 안나 카레니나의 불륜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그 안에 인간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삶과 죽음, 욕망, 질투, 허영, 슬픔과 행복, 종교, 사상, 경제 활동 등 인간의 삶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러는 와중에 당시 러시아 농민의 삶과 엘리트들에게..
프레임 - 최인철 독서 기간 : 240711~0721  이 책은 대학시절 관악의 3대 명강 중 하나라 들었던 '굿라이프 심리학'(일명 굿라심)을 강의하신 최인철 교수님의 책이다. 명강을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명성대로 책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본인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사결정의 결과는 각자가 처했던 상황과 환경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단순히 질문의 순서를 바꾸거나, 같은 문구를 다른 단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선택과 인식이 크게 달라진다. 이전에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인데,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때, 그 사람의 본성만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면 잘 맞지 않고 그가 처했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좋아하고 ..
더 좋은 삶을 위한 철학 - 마이클 슈어 독서 기간 : 240513~0521  오랜만에 읽는 철학서였다. 저자가 미국의 코미디 프로그램 작가여서(굿 플레이스, SNL 등) 무거운 내용을 가볍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인상 깊은 부분이 많았지만, 저자의 도덕적 의무감에 대한 부분이 제일 흥미로웠다. 저자는 인생을 게임에 비유하며 본인이 백인, 남성, 이성애자, 미국인으로 태어난 것은 인생을 이지모드로 사는 것과 비슷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니 이지모드로 인생을 사는 사람과 하드모드로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같은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불공정하며 이지모드로 사는 사람은 좀 더 무거운 도덕적 의무감을 갖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인상 깊었다. 아무래도 나는 이지모드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저자만큼 도덕적 의무감을 갖고 생활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