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 최인철
독서 기간 : 240711~0721
이 책은 대학시절 관악의 3대 명강 중 하나라 들었던 '굿라이프 심리학'(일명 굿라심)을 강의하신 최인철 교수님의 책이다. 명강을 강의하시는 교수님의 명성대로 책에서 배울 점이 많았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보통 본인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의사결정의 결과는 각자가 처했던 상황과 환경 따라 크게 달라진다고 한다. 단순히 질문의 순서를 바꾸거나, 같은 문구를 다른 단어를 사용해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의 선택과 인식이 크게 달라진다. 이전에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도 느꼈던 것인데, 어떤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때, 그 사람의 본성만 가지고 이해하려고 하면 잘 맞지 않고 그가 처했던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 우리가 좋아하고 관심 있게 보는 사람의 본성보다 당시에 그 사람이 처한 상황의 맥락이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반해 우리는 사람의 본성에 집중하고 그것만으로 행동을 설명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MBTI를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도 같은 맥락) 책을 읽으며 맥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나니 누군가 비난받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라면 그러지 않았을 텐데'에서 벗어나 '나라면 그 상황에서 그러지 않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누군가의 잘못을 섣불리 비난하지 않고 행동의 옳고 그름을 확신하는 것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 겸손해지고 관대해져야겠다.
책에서 소개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타인이 우리에게 가지는 관심은 과대평가하는 반면 우리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것이 인간을 불행하게 큰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우리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한다. 한편, (좀 반대되는 결과인 것 같기도 하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질병이나 하품만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행복 또한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잘 된다고 한다. 심지어 친구의 친구의 친구의 행복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이런 실험결과를 들으면 내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는 것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인생에서 얻을 수 있는 행복 중에 가장 쉽고 강력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다른 사람으로부터 얻는 행복이라 생각하는데, 내가 밝고 긍정적일 수 있다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삶도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있을 때 힘이 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심성구지, 수부중불원의.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고 노력하면 비록 적중하지는 못해도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노력하고 있을 때 읽으면 힘이 될 것 같은 글이라 메모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