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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그릇 - 이즈미 마사토

SalmonSushi 2023. 10. 12. 02:00

독서 기간 : 231010~231011

부자의 그릇 - 이즈미 마사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게 읽었다. 이 책도 역행자를 읽은 뒤 읽게된 책인데, 자청의 말대로 정말 쉽고 재밌어서 이틀만에 술술 읽었다.

 

 이 책은 사업 실패를 경험하고 방황하던 주인공이 한 노인을 만나 부(富)와 돈이 무엇인지에 대한 조언을 듣는 하룻밤 동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내용도 알찬데 스토리까지 아주 자연스럽고 감동적이게 잘 풀어내서 근래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재밌게 읽었다.

 

 책의 주인공은 사업에 실패하는데, 그 과정 또한 전혀 억지스럽지 않고 충분히 일어날만한 스토리였다. 주먹밥 사업을 운영하던 주인공은 가게의 인기메뉴인 '크림 주먹밥'이 계속 인기 있을 것이란 생각에 매출이 가장 잘 나올 때 사업을 크게 확장한다. 하지만 크림 주먹밥의 인기가 시들해지며 사업을 2년 반만에 접고 많은 빚을 지게 된다. 이야기 초반에는 동업자의 배신 때문에 사업을 실패하려나 했지만, 이는 타인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내가 생각한 단순한 실패 이유였다. 이 책의 주요 메시지 중 하나는 돈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온다는 것인데, 그래서 동업자들이 배신하는 스토리는 넣지 않은게 아닐까 싶다. 주인공이 초기 사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주변 조력자 덕분이었으며, 그들은 나름대로 끝까지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모두가 최선을 다해도 잘못된 선택을 하면 실패하는 것이 사업이다.

 

 돈은 모두 신용으로부터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잘 지키고 신뢰를 쌓아야 한다. 많은 돈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용을 쌓은 것이다. 개인이 다룰 수 있는 부의 그릇은 한정되어 있으며, 자신의 그릇에 넘치는 돈을 다루게 되면 초조해져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어 돈이 모두 흘러 넘치게 된다. 내 그릇에 맞는 크기의 돈을 부려야 돈에 종속되지 않고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실패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실패한 경험 또한 자산이니 방망이를 많이 휘둘러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할 줄 알게되고, 안타도 치고 나중엔 홈런도 칠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 그러니 마음이 꺾일 정도의 큰 실패를 겪지 않도록 욕심부리지 않고 내 그릇에 맞는 돈을 다루며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야겠다. 실패 또한 도전해야 겪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