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SalmonSushi 2022. 12. 11. 12:40

독서 기간 : 221119~1202

 

가진 돈은 몽땅 써라 - 호리에 다카후미

감상

 이 책은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 불리는 호리에 다카후미가 쓴 책이다. 그는 2000년대 초 IT 사업으로 크게 성공하고 우주개발 산업, 야구 구단 인수, 다양한 미디어 출연 등 행보를 하였는데 정말 미국의 그 사람과 닮았다.

 책을 읽은 초반에는 너무 저자의 상황(그의 소득과 사업가의 삶)에만 맞는 말들이 많다 느껴서 책이 별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이 짧고 잘 읽히는 편이니 좀더 읽어보자는 생각으로 끝까지 읽고 보니 배울 점이 꽤 있었던 것 같다.

 사실 돈을 갖고 있는 것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돈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가치가 있는 것일 뿐이다. 돈을 잘 사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행복을 얻을 수도 있다. 돈을 가지고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좋은 사람과 새로운 경험도 할수 있고 말이다. 잠자는 돈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 지금 아끼고 있는 돈이 소비되었을 때 미래의 나에게 훨씬 더 큰 가치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신기한 점은 돈이 사용되는 방식에 따라 100만원이 1000만원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10만원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지만, 저자의 말대로 재밌는 선택들을 계속 하다보면 1000만원, 1억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통장에서 잠 자고 있는 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무한하다는 생각을 하면 꽤나 즐거워진다.

 

인상깊었던 부분들

- 부득이한 만일의 경우가 닥쳤을 때, 정말로 도움이 되는 것은 통장에 쌓인 잔고가 아니라 돈을 쓰면서 쌓은 지혜와 풍부한 경험이다.

- 주위의 프로젝트가 있다면 살표보라. 잘되는 프로젝트에는 의용 넘치는 팀장을 중심으로 우수한 엔지니어나 전문가가 많이 몰려 있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실행력이 좋은 사람에게는 인재가 자연스럽게 몰린다.

-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한두 가지는 반드시 성공하게 돼 있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성공을 맛보면 그 일 자체가 즐거워지고 없던 의욕도 다시 생겨난다. 긍정적인 자극은 또 신경의 감도를 높이고 두근두근하는 설렘과 희열을 느끼게 할 것이다. 이 지점에서 삶의 선순환이 시작된다.

- 몰두를 잘하는 방법이 있다. '스스로 정한 룰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다. 취미, 연애뿐 아니라 사업도 스스로 계획을 짜서 자신의 방식대로 실행해보라. ... 자신이 정한 룰에 따라 움직이면 사소한 고민도 즐겁게 다가오고 행동 뒤에 성취감도 크게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인연이나 새로운 전개를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 처음부터 원대한 포부를 가질 필요도 없다. "즐거우니까 한다. 좋아하니까 한다. 스스로 정했으니까 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몰두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이렇게 시작한 일들이 자신을 더 높고 자극 넘치는 세계로 데려다줄 것이다.

- 돈으로 모든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릴 수는 없지만, 돈으로 해소할 수 있는 스트레스라면 가능한 한 해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스트레스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행동하고 바보 취급당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다. ... 조금만 용기 내어 시도하다 보면 결국 성공할 수 있는데, 기회를 빤히 놓치고서는 성공한 사람을 질투하고 부러워하는 것이 몇 배는 부끄러운 일이다.

- 얼마나 갖고 싶은지와 상관없이 돈만 많으면 가질 수 있다? 이런 물건에 과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을까? ... 소유는 물건을 살 기회와 이를 뒷받침할 경제력이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과시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 물건은 불안을 증폭시키는 기폭제이기도 하다. '잃어버리면 어떡하지?', '없어지면 큰일인데.'라는 쓸데없는 불안이 생긴다. 생각해보라.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갓난아이에게 불안이 있겠는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을 때 정말 행복하게 살 수 있다. ... 아무 힘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갓난아이의 천진난만함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진정 행복하게 웃는 갓난아이 상태가 되면 분명 여러분을 도와줄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다.

-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잘 만들어놓으면 반드시 귀인이 나타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고 혼자서 괴로워하지 마라. 세상에는 여러분이 기대면 흔쾌히 어깨를 내어줄 사람이 의외로 많다.

- 부자가 되려 하지 말고 "저 사람과 함께 있으면 항상 재미있다!"라는 말을 듣는 인생을 지향하기 바란다. 그러면 돈에 구애받지 않는,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 나의 선택은 단순하다. 즐거움이 줄어드는 선택은 하지 않는다. 때로 비합리적이더라도 무조건 재미있다고 느낀 길을 선택한다.

- 사람은 죽을 때 저지를 일보다 시작도 해보지 않은 일을 더 크게 후회한다고 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자신 있게 말한다. 쓴 후회보다 쓰지 않은 후회가 더 클 것이다. 주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갖고 싶은 것에, 먹고 싶은 움식에 돈을 써라. 여러 분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파묻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인상깊게 읽은 구절을 정리해놓고 독후감을 쓰려 했는데, 적고보니 꽤나 많다...

 

* 아 그리고 저자가 한 말 중에 '밥을 땐 고민하지 말고 장어덮밥'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고민의 비용에 대한 말이었다. 나는 선택에 신중한 편이어서 그에 투자하는 시간이 꽤나 있는 편인데, 그것 또한 비용이라 생각하고 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조금 더 신경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